연구

[공동연구] 대진경교비문 연구(종료)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3.05.14 18:09 조회 1,728
* 연구자: 안재원 HK연구교수, 염정삼 HK교수, 김남시(키르허 전공), 송강호(만주어 전공), 곽문석(시리아어 전공)
* 연구기간: 2012.9.1.~2013.8.30

1. 중국 당나라 때 건립된 대진경교유행중국비는 기독교의 전파를 증거하는 유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비문에 새겨진 시리아어를 통해서 볼 때 동부시리아교회의 전파를 입증하는 증거로도 제시되고 있는데, 경교비는 기독교의 전파뿐만 아니라 동서문명의 교류를 입증하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석비는 페르시아의 기독교인 경정(景淨)에 의해서 기술된 것인데, 이 인물은 고려대장경 정원신정석교목록에서 미시가교(彌尸訶敎: 메시아교)를 믿는 인물로 소개된 역사적 인물이다. 이 석비의 역사성은 20세기 초 중국 돈황(敦煌) 석굴에서 무수한 당대(唐代) 문헌들이 발견됨으로 인해 더욱 확고해졌다. 이 문헌들 중에서 경정이 당 태종의 명을 받고 기독교 문헌들을 번역하게 하였다는 기록과 함께, 경정에 의해 번역된 것으로 보이는 문헌들이 발견된 것이다.

2. 경교비의 존재가 유럽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명대 천계 연간 비석 발굴 당시 중국에 와 있던 외국 선교사의 소개 덕분이었다. 포르투갈 출신의 세메도 신부는 자국의 언어로 비문을 번역 소개하였으며, 트리고 신부도 비문을 라틴어로 번역하였고, 키르허가 비판 정본을 출판하였다. 근대에 중국에 온 개신교 선교사들 역시 비문을 번역하였으며 알렉산더 와일리, 제임스 레게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일본의 경교 연구가인 사에키와 프랑스의 중국학자 펠리오의 비문 번역도 이 분야에서 빼놓을 수없는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의 비문 번역으로는 김양선의 번역이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광수를 비롯해서 우심화 등 여러 역자에 의해 번역이 이루어졌다.

3. 이번에 시도하는 경교 비문의 번역은 기존의 역문과 달리 다음과 같은 면에서 몇 가지 의의를 지닌다.

첫째, 국내에 소장된 경교비 탁본을 새롭게 발굴 소개하고 비판 정본 및 번역 주해를 수록할 예정이다.
둘째, 국내 번역 가운데 최초로 라틴어 역문의 원문을 비판본의 정립과 번역 및 주해를 할 예정이다.
셋째, 비문의 시리아어에 대한 판독으로 비판 정본의 정립과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4. 이밖에 국내외의 다양한 역문을 비교하여 기존 번역의 미비한 대목을 바로잡고, 이체자 판독에 따른 상세한 주석 그리고 기존의 참고문헌에 소개되지 않았던 관련 논저 등을 참고문헌으로 보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