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세문명과 세계

[주해연구] [1] 유럽 문명의 기원과 정체성 - 『로마의 문법학자들』(안재원)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3.06.19 18:47 조회 828
   안재원 박사의 『로마의 문법학자들』(문명텍스트 15, 한길사, 2013)은 최초의 국역으로, 언어와 문법을 다듬어 나간다는 것이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텍스트 주해의 핵심으로 삼았다. 로마의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모방과 경쟁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방의 필요성은 고도의 수준으로 발전한 그리스 문화에 비해 로마 문명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열악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가 그러했는데, 문법은 체계화되지 않았고 어휘는 빈곤했다. 그러나 로마 문법학자들의 노력으로 라틴어는 서구 유럽의 문화를 보전하고 새롭게 창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고급 언어로 다듬어졌다. 수에토니우스는 이러한 라틴어의 진화 발전 과정에 기여한 28명의 로마 문법학자들을 소개함으로써 하나의 문명 형성에 언어와 문법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