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주해연구] [1] 동아시아 문명의 지속과 변화 - 『내훈』(이경하)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3.06.19 18:42 조회 1,120
   소혜왕후(1437~1504)의 『내훈』은 1475년에 편찬되어 조선후기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유교적 여성규범서이다. 15세기는 조선이 유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질서를 의욕적으로 기획하고 실험하면서 유교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던 시기다. 『내훈』은 중세 유교 문명권의 가부장적 질서를 지탱하는 전형적인 성별지식을 조선에 체계적으로 처음 소개한 텍스트인 셈이다. 이경하 박사의 『내훈』(문명텍스트 5, 한길사, 2011)은 중국 고전들과의 상호텍스트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이 텍스트가 ‘조선 여성을 위한 유교 고전의 허브’란 점을 새롭게 부각시킨 주해서이다. 이로써 최상층 신분의 여성이 능동적인 고전 읽기를 통해 문명권 중심부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재생산한 결과물이란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