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세문명과 세계

[주해연구] [3] 『신기한 것에 관한 서술』(박용진)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8.04 13:32 조회 1,712
 
요르다누스 데 카탈라 드 세베락(Jordanus de Catala de Séverac)은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의 수도사로서 1321년 인도에 도착했으며, 1329년 경에는 오늘날의 방글라데시와 버마, 그리고 스리랑카를 방문했다. 그는 뤼브루크를 비롯한 앞 세대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이 중앙 아시아를 거쳐서 아시아로 향했던 것과는 달리, 남쪽으로 향하여 인도를 거쳐 중국에 도달하려고 했다. 그가 쓴 『신기한 것에 관한 서술』(Mirabilia descripta)이라는 책은 인도에 대한 자세한 풍속서로서 인도의 여러 지역, 생산물, 기후, 관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인도에 관한 한 마르코 폴로의 설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를 세 지역으로 구분하면서, 사제왕 요한 왕국이 흑해 인근에 있지 않고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근처에 있다고 한 초기 저작 중 하나이다. 이러한 주장에 근거를 두고, 유럽인들은 몽골 대신 확실한 기독교 국가인 사제왕 요한 왕국을 찾으러 나섰던 것이다. 이러한 동기가 15세기의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