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공동연구] 젠더와 리터러시(종료)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5.03.06 11:44 조회 1,598
-연구책임자: 이경하(인문학연구원 조교수)
-연구기간: 2014.09.01.~2015.08.31.
 
 
<젠더와 리터러시> 공동연구는 문명 연구의 일환으로서, ‘젠더 연구인 동시에 리터러시 연구이다. 문화적으로 구성되고 역사적으로 변화하는 性差에 관한 지식으로서의 젠더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끊임없이 유동하는 동시에 장기지속의 속성을 가진다. 성별지식으로서의 젠더는 문명권마다의 차별성이 존재하지만, 문명권 간의 차이보다 중세 혹은 근대라는 시대의 보편성이 더욱 두드러지기도 한다. 그런 만큼 젠더는 보다 장기적인 시간과 거시적인 문명권 단위의 연구가 필요하며, 그 결과는 문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도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터러시역시 사회언어학, 문화인류학, 교육학 등 어느 한 분과학문에 귀속될 수 없다. 젠더와 리터러시의 관계를 통해 문명사 재인식을 시도하는 이 공동연구는 여러 문명권의 언어, 문학, 역사, 페미니즘, 교육학 등의 선행연구를 가능한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문명, 젠더, 리터러시 연구는 학제적(cross-disciplinary) 접근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21세기 지구화 시대에 새롭게 요청되는 학문은 학제적 연구’, ‘통합인문학’, ‘탈분과학문적 연구와 같은 의제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학제적 연구는 간학문적(inter-disciplinary) 연구일 수도 있고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연구일 수도 있다. 다학문적 연구는 각 분야의 참여자가 각자의 학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협업하는 것이라면, 간학문적 연구는 보다 적극적으로 각자의 학적 정체성을 뛰어넘어 하나의 통합적 관점 하에 지적 융합을 시도한다. 오늘날 학문체제에서 특히 간학문적 연구는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근대 분과학문 체계에서 한정된 분야의 지적 훈련을 받아온 연구자가 자신의 학적 정체성을 뛰어넘기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간학문적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훈련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지적 배경에 노출시켜야 하지만, 예를 들어 미국 여성학의 제도화 논쟁에서 보듯이, 간학문적 훈련과정 자체를 전문성이 낮다는 이유로 폄하하는 시선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HK문명연구사업단에서 수행되어온 모든 공동연구가 그러하듯, <젠더와 리터러시> 연구팀도 이러한 학제적 연구로서의 정체성과 방법론적 고민을 안고 출발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젠더와 리터러시> 팀은 여러 문명권의 어문학 및 역사 전공자들로 구성하였다.  다음 단계 연구가 가능하다면, 19세기 말~20세기 초를 중심으로 문명권별 비교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젠더리터러시의 권력관계에 문명사적 전환이 일어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전망을 안고, 우선은 20세기 이전을 중심으로 출발한다. 국내에서 페미니즘과 여성학 연구가 본격화된 지 한 세기가 지났지만, 20세기 이전을 대상으로 한 여성젠더 연구는 모든 학문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리터러시 연구도 근현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 만큼 ‘17~19세기 문명, 젠더, 리터러시를 주제로 한 공동연구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의도 있다. <젠더와 리터러시> 팀의 학제적 공동연구가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인문학의 총체성을 회복하고 한국 인문학을 새롭게 구상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