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명과 아시아

[주해연구] [3] Cod. Par. Lat. 6277의 비판 정본 작업(안재원)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8.04 13:36 조회 1,005
   라틴어 <중국인 철학자 공자>는 쿠플레가 편집한 것(1687, 파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본 연구자는, 이번에 새로이 파리 고문헌 도서관에서 필사본 6277을 찾아내었다. 참고로, 파리본 1687의 서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루이 14세에게 바치는 헌사, 중국의 학문과 종교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이에 대한 예수회의 입장을 밝히는 제1, 예수회의 선교 전략이 보유론(補儒論)에서 색은주의(索隱主義) 노선으로 밝히게 된 과정을 해명하는 제2, 마지막으로 공자의 생애(vita Confucii)에 대한 보고가 그것들이다. 그런데, 앞에서 소개한 필사본 6277과 쿠플레의 1687년 출판본을 비교-대조해 보았다. 그 결과, 다음의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하였다. 먼저 <헌사>의 저자는 쿠플레였고, 1부의 저자는 인토르체타였으며, 2부의 저자는 쿠플레였으며, <공자의 생애>의 저자는 아마도 1662년에 <대학>을 번역했던 이그나치오 코스타였다. 여기에, 쿠플레가 파리본 1687본과 그가 저본(底本)으로 사용했던 파리 6277본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도 확인하였다. 문헌들을 엄밀하게 대조해 보니, 쿠플레가 자신의 입장과 필요에 따라 인토르체타의 글의 대부분을 삭제-편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토르체타의 원래 문장을 복원해 줄 필요가 있음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 학문과 철학의 이해 문제와 관련해서 쿠플레와 인토르체타 사이에 있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되고, 그 차이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철학과 사상에 대한 인토르체타의 생각과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날 때에, 그가 번역한 라틴어 <공자>에 대한 이해도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쿠플레가 자신의 입장에 따라서 편집한 인토르체타의 글을 그대로 원상 복원하는 것이 요청된다. 이것이 lat. 6277의 비판 정본을 만들려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