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쿠오바디스와 행로난](10) 도시의 배꼽, 광장-안재원(경향신문 20160902)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6.09.07 09:07 조회 954

[쿠오바디스와 행로난](10) 도시의 배꼽, 광장…그 빈터에 말과 소리가 모여 소통한다

안재원 |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ㆍ도시 문명의 뿌리는 사람의 몸이다
서양 건축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비트루비우스는 저서 <건축십서>에서 건축물이 신체의 비례에 근거하고, 사람의 몸을 건축에 활용되는 척도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을 시각화했는데, 흔히 ‘인체비례도’라 불리는 드로잉 ‘비트루비우스의 인간(Vitruvian Man)’(1490년경, 종이에 잉크,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카데미아미술관 소장)이다.

 
서양 건축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비트루비우스는 저서 <건축십서>에서 건축물이 신체의 비례에 근거하고, 사람의 몸을 건축에 활용되는 척도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을 시각화했는데, 흔히 ‘인체비례도’라 불리는 드로잉 ‘비트루비우스의 인간(Vitruvian Man)’(1490년경, 종이에 잉크,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카데미아미술관 소장)이다.
우리가 한반도에 살기 시작한 지 족히 반만년은 넘는다. 저 반만년의 세월 동안 ‘서울’과 같은 대도시(megalopolis)에 천만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본 적은 지금이 처음이다. 이른바 ‘도시 문명’을 그동안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다. 고층아파트, 주상복합 등 고밀도화된 공간구조에 대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은 우리가 이런 공간구조에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경험을 과거의 역사로부터 배울 수도 없고, 이런 도시화된 공간구조에서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으며, 그런 교육을 제공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역사적으로 처음 겪어보는 사태인데, 그냥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문제일까?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021908005&code=960205#csidx2a44e2810c5db8f90222cc2666d5f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