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문명연구국제심포지엄연합뉴스 2010/07/01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6.13 15:27 조회 1,400
개념어로 보는 동아시아 근대
서울대 인문학연구원ㆍ한림대 한림과학원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역사에서 근대의 출발점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다. 근대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는다.
서구에서 이식됐다는 시각에서부터 자생적으로 발전했다는 시각까지 다양하다. 한국사로 범위를 좁혀봐도 일본이 한반도를 근대화시켰다는 식민지근대화론과 영ㆍ정조 때부터 자생적인 근대의 싹이 보였다는 '맹아론(萌芽論)'이 대립한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과 한림대 한림과학원이 인문한국(HK) 사업의 하나로 오는 9~10일 서울대 신양인문학술관에서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문명의 근대적 전환: 개념의 번역과 창조'는 근대에 만들어진 여러 개념어를 가지고 동아시아의 근대를 추적한다.
'철학과 윤리' '인종과 종교' '국가와 국어' 등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문명이 전래하는 과정은 두 문명 간 언어의 문제이며 개념과 개념화의 과정이라는 인식에서 기획됐다.
이혜경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일본에서 'ethics'를 번역하면서 유가 경전의 용어인 '윤리학'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윤리를 둘러싼 근대 문명과 유학 사이의 점유권 다툼이 일었고 이어 '윤리'용어를 점유한 유학이 국가주의와 결합했다고 분석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근대 시기에 한국인들의 '황인종' 담론은 백인종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황인종 동맹'을 위한 것이었지만, 일본인들이 차별을 노골화한 이후 인종 담론을 그만두고 민족 담론으로 선회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한다.
루돌프 바그너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교수는 근대 중국에서 '국가'가 생명체나 동물로 비유되면서 대중들의 정치 활동을 촉진했다는 점을 당시의 정치소설, 만화, 팸플릿 등의 분석을 통해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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