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지원

연구총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인문학 제 분야의 전문적인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인문학 연구서의 기획 및 출판에 이르는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언어·문학·사학·철학 여러 전공 분야의 저술 간행을 지원한다.

중세의 연애시문학 독일 민네장

  • 글쓴이 최고관리자 구분 연구총서(22) 저자 허창운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부 초판 2003.12.05 발행 2005.10.10 ISBN 89-521-0480-3(93850 ) 조회 589
민네장은 에로틱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남녀의 긴장 관계를 주제화한 중세의 연애시문학이다. 그 다양성은 플라토닉한 자기거세에서 출발하여 간혹 직접적인 성관계에까지 이른다. 원천적으로 상호성을 바탕으로 한 연애시문학이지만, 특히 고급민네장에서는 기사신분의 주인공이 영주의 부인일 수도 있는 한 귀부인에게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구애시적 특징을 지닌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압도적으로 사랑의 고통을 노래하는 성향이 지배하게 된다. 이 양가적인 테마는 수십 년이 흘러가는 동안 핵심적인 내용으로 각인되다가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에 이르러 결정적으로 비판을 받는다. 결국 이 문학적 현상은 12세기 기독교사회에서 처음으로 관찰될 수 있는 의식의 확장, 즉 세속적인 현존 문제의 의식화가 가져온 결과로서 그 전에는 주로 초월자에게서 발견한 존재 의미를 세속 안에서 찾으려는 기사적 노력의 산물일 수 있다. 바꾸어 말해 민네장은 에로틱한 연애 관계로 변형된 시대비판으로서 실존적 고통의 경험들을 보여 주는 표현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기는 광범위한 형식적 변형과 기교에 있어서 17, 18세기 바로크와 로코코의 서정시와 가장 잘 비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