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과 한국

[공동연구] 문명과 매체(진행중)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8.04 13:48 조회 1,312
*연구책임자: 안성찬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연구기간: 2013.09.01~2015.08.31./ 연장 2015.09.01.~
 
1. 공동연구의 목표와 과제
 
1) 중장기 연구과제: 뉴미디어시대의 인문학에 대한 전망
공동연구팀 <문명과 매체>는 인류의 문명이 이제 인쇄매체와 문자코드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였던 구텐베르크 은하계에서 벗어나 전자매체와 그림코드가 인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등장한 뉴미디어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인식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 의거하여 인류 문명사의 커다란 흐름을 매체와 코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오늘날 첨단 기술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생겨나고 있는 급격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제 양상을 매체환경의 변혁과 관련하여 미시적으로 분석하려는 것이 본 공동연구팀의 장기적 목표이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매체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세계와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인문학에도 새롭고 시의적인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등장하여 지금까지 인문학적 사유와 문화운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오늘날 인문학에 주어진 과제의 착종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인간과 휴머니즘의 종언을 선언하는 인문학, 문자문화와 도서문화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문학이론, 실재와 가상, 진리와 허위 사이의 구분을 폐기하려 하는 철학이론, 탈역사를 주장하는 역사관이 등장하여 전통적 인문학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인문학이 처한 현실이다. 이 공동연구는 전통적 인문학의 패러다임을 해체하려는 이러한 일련의 흐름을 단지 학문이론적인 문제로 보려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가 처한 매체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고찰하는 최근의 매체론적 성찰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해 보고자한다. 한 마디로 말해 20세기 인문학의 패러다임 변화를 규정하였던 의식에서 언어로의 이른바 언어학적 전환에 이어, 언어에서 매체로의 매체론적 전환이 오늘날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하여 인문학의 새로운 동향으로 등장하고 있는 바, 여기에 담긴 문제의식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여 매체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려는 것이 이 공동연구의 중장기 과제이다.
 
2) 단기 연구과제: 매체인문학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
본 공동연구팀이 설정한 1차적 연구과제는 벤야민에서 안더스, 플루서를 거쳐 키틀러, 볼츠, 슈넬 등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대표적 매체이론가들을 인간관, 존재론, 해석학, 미래의 전망 등 인문학의 근본문제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매체사적 연구방법을 매체이론가들 자신에게 적용하는 연구시각을 도입함으로써 복합적으로 전개되어온 매체이론의 흐름을 분석하고, 각각의 이론들과 학자들의 위치를 핵심쟁점별로 묶어 매체와 관련된 주요 담론의 계보를 구체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실재와 가상, 휴머니즘 대 안티휴머니즘, 해석학 대 반해석학, 기술비관주의 대 기술낙관주의 등 매체담론의 핵심쟁점들을 문제사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인문학적 매체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