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과 한국

[주해연구] [3] 『조선과 건축』 및 건축 관련 비평문(서정일)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8.04 13:33 조회 1,494
 『조선과 건축(朝鮮建築)은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건축분야의 대표적 직능단체로서 1922년에 창립한 조선건축회가 1944년까지 발간한 건축도시전문 월간잡지다. 당시 한국의 건축과 도시분야의 주요한 지식과 논의가 이 잡지를 통해 전개되었다. 각 호의 목차는 시대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으나 대체로 논설, 연구, 만록(漫錄), 시보(時報), 가정(家庭), 잡보(雜報), 회보(會報), 광고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橫尾信一郞이 편집인으로 되어 있고 본문은 주택개량문제, 주택의 위생문제, 난방문제 등 주택관련 각종 현안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매 호마다 조선내 중요 건축물의 평면도를 싣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사진을 첨부하여 새로운 건축물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매 호의 끝 부분에 건축관련 신간 잡지 및 문헌을 소개하고 있고 조선건축협회(朝鮮建築築會)의 역원(役員)과 직원(職員)의 명단을 수록한 경우도 있어 관련 분야 연구에 참조가 된다. 식민지 조선의 건축사 및 당시 일제의 건축 수준을 알려주는 자료다.
   본 연구자는 강연, 논설, 담총/담화 중 건축과 도시계획의 현대적 주장들을 분명히 담고 있는 글들을 선별하고 번역하고 해설을 다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양담론의 소개와 번역 수준에 그치지 않고 건축, 주택, 도시계획 분야에서 근대화의 토착적 이행을 문제 삼은 주요논의들을 선별하되, 강연과 논설을 중심으로 하고, 담화와 비평으로 분류되는 글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포함하기로 한다. 또한, (1)한국상황과 직결된 논의에 국한하고, (2)건축제도, 건축구조 및 설비를 지엽적으로 논의한 것들은 제외한다. 나카무라 마코토(中村 ) 등 조선에서 활발히 건축활동을 한 주요인물의 지적 활동이 논의되고 해설될 것이다.
   근현대한국건축과 도시계획의 실체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해방이전 일제강점기의 담론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건축학과 도시학 분야에서는 실물에 대한 발굴에 치중한 대신, 이론적 논의를 결합시키지 못해왔다. 이 텍스트 편역작업은 해방이전 한국의 건축과 도시의 한국적 근대화에 대해 논의과정을 한층 열어줄 것이다.
   본 연구자는 조선과 건축에 실린 주요건축비평텍스트들을 동시기 다른 매체에 실린 비평텍스트들과 비교적 관점에서 연구하여 20세기초반 한국에서의 건축분야의 모더니즘 담론의 큰 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발굴 제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