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인사말

sub01_02_01.jpg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산하 16개 연구소와 함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과 연계하여 인문학의 연구와 확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화 활동 모두가 ‘인문(人文)’ 즉 ‘인간의 무늬’이고, ‘예교(禮敎)’를 비롯한 ‘인간적(humanus)’인 것 모두가 인문소양(humanitas)을 이루니, 이에 대한 체계적 탐구가 ‘인문학’의 골자입니다. 현금의 첨단 과학의 성과도 한 세대가 채 지나기 전에 벌써 과학의 소재가 아니라 인문학의 소재가 됩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전 인류의 행적과 사념의 보고(寶庫)를 헤아려서 전승하고 새로운 구상과 시도를 더해 인간 문명을 높여가는 과업을 갖습니다.
인간의 문명은 ‘인간’의 것인 한에서 보편성을 갖되, 인류가 종적으로 구별되고 또 일궈 사는 공동체가 서로 다른 한에서 다소간에 상이한 정체성을 갖기도 합니다. 19세기 말 인류 사회의 급격한 교류와 과도한 충돌의 와중에 놓였던 한국은 한 동안 자기 인문학의 정체성을 잃었으나 그 대신에 사뭇 이질적이되 다대한 자료를 얻었습니다. 우리 인문학연구원은 이렇게 얻은 자산을 융합 제련하여 하나의 정체성을 갖게 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품격을 높임과 함께 인류 문화에 다양성을 주어 인류 사회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원내외 인문학자들의 개별연구와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여러 방식의 학술회의를 주최하며, 한국어 학술지『人文論叢』과 영문 학술지 HORIZONS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얻어 “문명의 허브를 향하여,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구상”이라는 지표 아래 <인문한국 문명연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종 연구 과제를 수행해오면서 ‘인문학은 혼자서 하는 학문이다’는 저간의 통념 대신에, 인문학에서야말로 여러 학자들이 대화를 통해 공동으로 새 이론을 세울 때 비로소 학파가 나오고, 학설을 중심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학파 간의 대립이 있을 때라야 인문학은 활성화한다는 교훈을 새삼스럽게 얻었습니다.
 
우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연구 경험을 축적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연구를 시도하고 그 결실을 바탕으로 하여 동서고금의 인류 지혜를 결집, 보편적으로는 교양인의 ‘인간됨’의 격조를 고양하고, 특수하게는 통일 한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확산할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 홈페이지에서 그 도정을 둘러보시고,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따뜻한 조언을 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 김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