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개
문명의 허브를 향하여,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구상
2007년 11월 선정
2007년,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이 인문학 진흥을 위해 공모한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이하 HK) 지원사업’에, “문명의 허브를 향하여,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구상”이라는 주제로 응모하여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2007년 11월 1일,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이 출범하였습니다.
 
'문명' 연구의 허브 역할
‘문명’ 개념은 다원적인 문명을 전제로 한 일반명사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면에는 근대유럽문명이 남긴 주류 혹은 표준이라는 함의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명’ 개념이 갖는 역사적 배경과 그로 인해 은연중에 갖게 된 패권적 함의를 의식하면서도, ‘문명’ 개념을 역사적으로 인류가 일구어온 물질적, 정신적 성과를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문명’은 인간이 탐구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연구주제입니다. 우리는 ‘문명’의 이러한 포괄성을 중요한 요소로 포착하였습니다. 근대 이후 학문은 분과화하여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좁은 틀 안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적으로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다양한 요소들이 중첩되고 교차되는 문명의 거대한 흐름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주제로 하여, 우리의 편의에 의해 분화했던 것들을 다시 총체적으로 묻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분과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무반성 속에서 흘려보냈던 것들의 의미를 다시 묻고, 분과화의 범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다시 살려내고 되묻고자 합니다. 즉 구체적으로 우리는 (1)여러 시각을 교차 혹은 공존시킴으로써 문명을 보는 일면적 시각을 극복하고, (2)우리가 놓여 있는 좌표를 더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문명에 대해 어떻게 다시 물어야 하는지 탐구합니다. 즉 문명을 이해하는 시각을 다각도로 개발하여 보다 적절한 문명 이해를 추구합니다. (3)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문명의 길을 전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1세기 한국 고전 텍스트 구축
‘문명’ 연구를 위해 우리가 선택한 구체적 방식은 우선 ‘텍스트 연구’입니다. 텍스트 연구는 고전을 비롯하여 문명을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텍스트들을 연구하는 것이며, 콘텍스트 연구란 그 텍스트의 배경이 되는 맥락을 문명사적인 관점에서 밝히는 것입니다. ‘문명’을 연구하는 근간으로 텍스트 연구를 선택한 것은 고전을 비롯한 주요 문명의 텍스트는 현대적 학문의 관점에서 재단되기 이전의, 원형의 문명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텍스트를 통해 날것의 문명 그대로에 접함으로써, 시간적으로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중층의 연쇄 속에 있는 문명을 이해하기 위하여 적절한 방식을 계속 찾아내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소개되었어도 재번역 혹은 재해석을 필요로 하는 텍스트를 선정하여 주해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주해의 방향은 각 텍스트의 특성에 따라 그 텍스트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각 텍스트들이 어떤 방식으로 주해되더라도 그 텍스트 하나에 응축된 것은 한 시대 한 지점의 문명을 반영하면서도, 그 문명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 형성되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6종의 주해 텍스트가 한길사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길사를 이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콘텍스트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
유구하고 광대한 인류의 활동을 생각하면 한정된 몇 개의 텍스트만으로 문명 전반을 설명하겠다는 것은 무리한 시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텍스트 연구를 연구의 거점으로 삼아 ‘콘텍스트 연구’를 통해 전체적인 시각에서 문명에 접근하는 방법을 병행합니다. 연관 있는 텍스트들의 배경을 문명사적으로 설명해주는 이 작업은 실제로 현재의 학제에서 각각의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전공자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동연구는 HK문명연구사업단 출범 당시, 시공을 가로질러 문명을 설명해주는 키워드를 설정해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텍스트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중요한 문명의 요소들에 주목하게 되어 구성되거나, 혹은 텍스트들 사이에 이러한 요소들이 공동으로 발견되었을 때 이를 전체 문명의 연관 속에서 파악하기 위해 구성됩니다. 텍스트와 콘텍스트 연구, 구체적으로는 텍스트 주해와 공동연구는, 텍스트 연구를 통해 문명에 대한 열린 이해를 계속 확장하고 콘텍스트 연구를 통해 텍스트 연구에서 포착된 문명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맞물립니다. 텍스트 연구가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콘텍스트 연구 또한 더욱 다양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문명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갈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된 이해와 지평은 또다시 텍스트 연구에 반영되어, 더욱 깊고 넓어진 시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고 소개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이 결과는 ‘문명공동연구’ 총서로 3종 출간되었으며, 연구가 축적됨에 따라 더욱 활발하게 결과물을 생산할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 확산 사업
우리 사업단은 연구결과를 산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종의 총서와 2종의 학술저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생산해내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확산 사업을 기획하고 실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강좌와 학문후속세대를 대상으로 한 ‘직하서당’을 시행하고 있고, 연구결과가 축적됨에 따라 확산사업을 점차 확대해갈 것입니다.
 
국내외 네트워킹 추진
이와 동시에 서울대학교 미술관을 비롯하여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니담 연구소,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 남아시아-티벳 불교연구소, 대한성공회유지재단 다시서기센터, 이탈리아 시에나대학교 이득수 연구소 등과 교류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밖에 여타 국내외 기관과도 활발하게 접촉하면서 국제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혁
1979년
1979915<인문대학 부설 인문과학연구소> 설치
1992년
199236<서울대학교 부속 인문과학연구소>로 승격
1994년
199481<인문학연구소>로 연구소명 변경
2001년
2001831<인문학연구원> 통합연구원으로 승격
2002년
2002226일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규정 제정
2007년
2007111일 서울대학교 인문한국(HK) 사업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
 
2007년 111일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발족 및 1단계 사업 개시
 
2007년 121일 인문학연구원장 겸 HK문명연구사업단 초대 단장 김남두 교수 취임
2009년
2009610일 서울대학교 인문한국(HK)교수 임용 및 운영 규정 제정
  2009년 12월 16일 인문학연구원장 겸 HK문명연구사업단 2대 단장 송용준 교수 취임
2011년
20108월 대림국제관으로 이전
 
2010111일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2단계 사업 개시
2013년
201391일 인문학연구원장 겸 HK문명연구사업단 3대 단장 백종현 교수 취임
 
201391일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3단계 사업 개시
2015년
201591일 인문학연구원장 겸 HK문명연구사업단 4대 단장 김주원 교수 취임